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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'데자뷰, 느껴본 적 있어?'를 반복하는 미소녀 게임, 아르카디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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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CREDIT GIANT 작성일19년01월11일 09:27 조회86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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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'데자뷰, 느껴본 적 있어?'를 반복하는 미소녀 게임, 아르카디아

    정해진 시간대를 반복하는 이야기 장르, 루프물에 대해 알아보자




    MMORPG나 소셜 게임이 중심이 된 최근에는 조금 다르지만, 싱글 플레이가 중심이었던 21세기 초기만 해도 모든 게임은 시작과 끝이 정해져 있는 것이 기본이었다. 만약 게임을 클리어하고 나서도 더 하고 싶어지면,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서 했던 부분을 처음부터 다시 반복할 수 밖에 없었다. 이런 것을 2회차, 3회차, ..., n회차 플레이라고 불렀으며, 이를 겨냥한 노가다성 컨텐츠도 개발되는 것도 제법 일상적인 풍경이었을 정도. 특히 멀티 엔딩이 있는 게임은 올 클리어를 위해 눈물을 머금고 처음, 혹은 특정 지점부터 다시 하는게 당연한 구조였는데, 이렇게 반복 감상을 강요하는 것은 만화나 소설 같은 다른 엔터테이먼트 매체와 다른 게임만의 고유한 특징이었다. 이 지점에서 힌트를 얻어 게임 구조 전체에 적용한 작품들을 흔히 '루프물'이라 부르는데, 특히 게임성은 제로에 가까운 미소녀 게임에서 이 구조를 차용해 차별화를 꾀한 작품들이 자주 보인다. 오늘 이야기할 작품은 그 중 하나인 '11월의 아르카디아'이다.



    <키 비쥬얼에서 모두 이상한 분장을 하고 있지만, 배경이 할로윈이라 그렇다>


    다람쥐 챗바퀴 같은 이야기 장르 - 루프물

    평소대로라면 11월의 아르카디아의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하지만, 오늘은 '루프물'이라는 것에 좀 더 중점을 두고 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. 루프물은 '루프'란 영어가 의미하는 바 그대로, 특정 시간을 캐릭터들이 계속해서 반복하는 이야기를 뜻한다. 게임식으로 이야기하면, 열심히 진행하다가 특정 시점에 도달한 순간 자동으로 이전 세이브 데이터를 강제로 로드해오는 방식. 당연히 그 앞으로는 나아갈 수 없으며, 대개 주인공 일행이 이 사실을 깨닫고 어떻게든 '특정 시점'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이 이야기의 중심이 된다. 이런 게임들의 주인공의 심정을 간단하게 이해하는 비유가 있는데, 군대 전역 전날 영문도 모른채 훈련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걸 10번쯤 반복했다고 해보자.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이면 얼굴에서 핏기가 가시면서 살기 실어진다는 생각부터 들 것이다. 사실 알고보면 게임 내에서 우리가 무수히 해왔던 익숙한 상황이지만, 실제로 겪어보면 이렇게 꿈도 희망도 없이 절망적인 상황을 그려내는 것이 루프물의 전형적인 구조라고 할 수 있다.



    <그걸 보여주겠다고 똑같은 내용을 8주 연속 틀었던 애니,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>

    게임이라면 대부분 달려있는 세이브나 로드, 엔딩 후에는 처음부터 다시 플레이하게 되는 기본적 구조 등, 사실 루프물의 기본적인 모티브는 게임 그 자체에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. 시간이동이나 같은 일을 반복한다는 서사 자체는 SF 소설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심지어 신화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지만, 최근에는 게임 그 자체를 이야기 속에 녹여낸 메타적 비유라고 해석하는 시각도 제법 알려져 있다. 이런 구조를 쓴 유명한 작품으로는 최근 발매된 소셜 게임인 영원한 7일의 도시, 알고 보면 1-3편이 전부 루프 도중을 그리고 있던 게임 창세기전 시리즈,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나 닥터 스트레인지 등을 예시로 들 수 있겠다. 물론 미소녀 게임에서도 루프물은 찾아볼 수 있는데, 얼마전까지만 해도 평균적으로 1년에 1-2개는 루프물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수많은 작품들이 있었다. 달리 말하면, 그만큼 사랑받았던 장르인 셈.



    <인디 게임으로 시작해 한때 서브컬쳐 업계를 주름잡았던 ‘쓰르라미울 적에’도 이 장르>

    수많은 장애물을 넘어, 소원이 이뤄진 11월에 가려는 이야기

    그럼 11월의 아르카디아는 무슨 이야기일까. 아르카디아는 그리스의 지명이지만 그보단 이상향, 유토피아를 뜻하는 메타포로서 널리 쓰이는 말이다. 11월은 게임의 배경이니, 말 그대로 11월의 이상향을 꿈꾸며 발버둥치는 이야기라는 셈. 이야기를 간단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. 남쪽 어딘가에 있는 가상의 섬 루세 섬. 사실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이 있는 섬으로, 그 보석에게 영향을 받아 이능력자가 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었다. 주인공인 타쿠토는 수인화 능력을 가진 후우카, 제육감이 초능력 수준으로 발전한 세나, 치료 마법을 쓸 수 있는 코코네, 스스로의 능력을 밝히지 않는 아이루와 함께 할로윈 축제 동안 보석을 악당에게서 지키는 학생 자경단 역할을 하고 있었다. 하지만 사실 그 타쿠토야말로 죽은 여동생을 살리기 위해, 자신의 능력인 시간 역행으로 직접 그 보석을 훔칠 계획을 꾸미고 있었던 것이다. 10월의 마지막 날 - 할로윈 축제 당일, 타쿠토는 마침내 오랫동안 준비한 범죄를 실행에 옮기게 되는데... 라는 것이, 이 게임의 기본 줄거리이다.


    <달리 말하면 여동생 하나 살리겠다고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걸 내던지는 이야기>

    위 줄거리를 보면 알 수 있는 지점이지만, 11월의 아르카디아는 주인공이 스스로 루프를 주도한다. 물론 타의 모범이 되는 사람에게만 주는 일종의 능력 버프템을 써야만 한다는 제약이 있어서 루프의 횟수는 정해져있지만, 어쨌든 본인이 '보석을 탈취해 여동생을 살려낸다'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 하게 되는 순간 스스로 과거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라는 점에선 나름 주도적으로 개고생을 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. 물론 그건 보통 고생이 아니라서, 매우 당연히 학생 자경단 말고도 제대로 된 어른들이 주도하는 보안 조직이 따로 있다는 점, 애초에 보석이 있다는 건물은 입구조차 없다는 점 등 그가 풀어야 할 문제는 한둘이 아니고, 한번의 루프로 그 모든 문제를 풀기엔 시간도 정보도 너무 부족하다. 그래서 대개 루프 하나당 문제 하나씩을 풀어가게 되는데, 이런 모습은 마치 퍼즐 게임에서 목숨 한개에 스테이지 한개씩 클리어해나가는 것처럼 그려져 있는게 특색이라고 할 수 있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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